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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고위급 “전쟁, 올해 끝난다… 돈바스·크림 탈환해 승리할 것”

입력
2022.05.15 15:45
수정
2022.05.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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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노우 우크라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강력한 러시아군은 '신화'... 우린 러시아를 안다
러시아, 이미 쿠데타 진행 중... 푸틴 실각 가능성"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안에 ‘침략자’ 러시아군을 모두 몰아내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지역은 물론 친(親)러시아 반군이 주장하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도 몰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화자(話者)는 러시아의 2월 침공을 예상했던 인물이다. 그는 종전 시기까지 맞출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소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의 전쟁은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리가 상실한 모든 영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분수령은 8월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적극적 전투 활동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리는 적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전쟁 승리를 예측하는 이유를 댔다. 그는 “러시아군의 전술은 (키이우 전역 퇴각 후에도) 바뀌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러시아와 8년 동안 싸워 왔고, 강력한 러시아군은 ‘신화(myth)’라고 말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잃긴 했지만 계속된 충돌로 러시아군을 되레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우크라이나의 선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실각시킬 가능성도 꺼내 들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러시아 지도자의 ‘제거’ 및 국가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리더십 교체는 이미 시작됐으며,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가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며 “(쿠데타를) 막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암 등 질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도 흘렸다. 부다노우 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심리적·육체적 상태가 매우 나쁘고 아주 아프다”고 밝혔다.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크라이나가 선전전을 펼칠 목적으로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자신의 업무라며 “내가 아니라면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예전에도 푸틴 대통령의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에 의심을 품었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도 주장해왔지만 이번 인터뷰처럼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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