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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서방 제재, 러에 강력 타격…경제 10~15% 위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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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올해 10~15%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연결될 수 있는 미 재무부의 러시아 채권 원리금 수취 허용 조치 기간을 계획대로 이달 25일까지 유지할지 아니면 연장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강력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러시아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0%에 달하고 경제는 10~15% 정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도 올해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군수 업체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제재당한 러시아 기업들은 수입해야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주요 군수 기업들이 무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등 부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러시아에 투자한 해외 채권 소유자들이 러시아로부터 원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던 예외 조치 기한을 조정할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자국 금융기관과 러시아 중앙은행·재무부 간 거래를 금지했지만, 이달 25일까진 해외 투자자 송금은 허용했다. 덕분에 러시아가 달러채 이자를 갚아 디폴트 위기를 넘기면서, 이 조치는 대러 제재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옐런 장관은 "임시 허가가 만료될 경우 그에 따른 잠재적 결과와 파급효과를 확실히 이해하고자 한다"며 "아직 (중단)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외 조처가 종료되면 러시아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국채 2건의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국가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티머시 애쉬 미국 블루베이 자산관리사 전략가는 경제전문매체 CNBC에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외화 보유액을 줄이면 (전쟁에 쓸 자원이 줄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러시아가 국가부도를 맞았을 때 입을 경제적, 대외적 타격 효과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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