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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부인 바이든 여사, 우크라 전격 방문...유럽 어깨 맞대 러 압박하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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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8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기념일 성명에서 러시아를 비난하고 우크라이나를 치켜세웠다. 미국이 전통 동맹·우방 유럽과 어깨를 맞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맞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슬로바키아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진 인구 10만 명의 우크라이나 우지호로드 마을을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이 도시는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슬로바키아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는 이 곳에서 2시간 동안 머무르며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부모 등을 위로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 전쟁이 중단되어야 하며, 이 전쟁은 잔인했으며,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에 앞서 6일부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이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적이 있다.
미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변함없는 지지를 계속 표명하는 가운데 영부인의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했다.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전후에도 연장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라고도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레노어 여사의 2차 대전 와중 1943년 호주 방문, 걸프전이 한창이던 1990년 남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추수감사절 여행을 떠났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여사의 간접 지지 사례도 이와 유사하다고 CNN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2차 대전 유럽 전승일(1945년 5월 8일) 기념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신나치주의자의 우크라이나 지배’ 주장은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는 잔혹한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우리는 자신의 야망 증진을 위해 역사적 기억을 조작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저항의 결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2차 대전 동안 승리한 이들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것을 안다”며 “그들은 조국과 민주주의, 그리고 유럽 전체에서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권리, 자유, 평화를 용감하게 지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오전 유럽 중심 주요 7개국(G7) 정상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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