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조우스탈에서 여성·아이·노인 대피 완료"

입력
2022.05.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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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인도주의 임무 일부 완료"

지난 7일 러시아군이 포위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제철소에 고립돼있던 아이, 노인, 여성 대피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지난 7일 러시아군이 포위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제철소에 고립돼있던 아이, 노인, 여성 대피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여성·노인·아이의 대피가 완료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명령이 수행됐다. 아조우스탈(제철소)에 갇혔던 모든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마리우폴에서 이뤄지는 인도주의 임무 중 일부를 완료했다"면서도 총 몇 명이 대피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에는 탈출하지 못한 민간인이 200여 명 남아있었다.

마리우폴 포위 작전의 책임자인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방관리센터 소장도 민간인 대피를 확인했다. 이날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진체프 소장은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총 51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히며,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의 민간인 대피 작전을 완료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제철소 안에 남아있는 자국 군인들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영상 연설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은 우리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영향력 있는 중재자들과 국가들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중재자나 국가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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