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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제철소 내 민간인 100명 대피...러시아군 폭격 재개

입력
2022.05.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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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피 작전 수행 중

여전히 아이 등 민간인 1,000여 명 남아 있어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가 제공한 영상에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아이가 1일 유엔이 제공하는 대피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인 모습이 담겨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가 제공한 영상에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아이가 1일 유엔이 제공하는 대피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인 모습이 담겨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공격을 받고 있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민간인 100여 명이 대피했다. 하지만 민간인 대피가 끝나자마자 러시아군은 다시 폭격을 재개했다. 제철소 내에는 여전히 수천 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남아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100여 명의 민간인들이 대피해 ‘통제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자포리자 등으로 이동 중이다. 두터운 겨울 외투를 입은 어린이와 노인들이 폭격으로 허물어진 제철소에서 나와 버스에 오르는 등 철수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대피 직후 러시아군의 폭격이 재개됐다. 아조우 연대의 데니스 슐레가 사령관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피 직후 러시아군의 폭격이 다시 시작됐다”며 “아직 아주 어린 아이를 포함해 대피가 필요한 민간인들이 많으며, 한두 번의 대피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러시아군의 점령 시도에 맞서 해병대와 아조우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저항하고 있으며, 민간인도 1,00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당 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의약품이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과 물도 바닥나면서 대피가 시급한 상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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