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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중 울컥한 美 국방 대변인 "러군 잔혹함 과소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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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브리핑 중 잠시 말을 멈추고 울컥했다. 단호하고 차분했던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중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 참상과 관련한) 어떤 이미지들은 냉정하게 보기 어렵다"고 한 뒤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 듯 10초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숨을 고른 그는 “그 이미지는 사려 깊고 진지하고 성숙한 지도자가 한 행동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푸틴 대통령의 심리에 대해 내가 말할 순 없지만, 우리 모두가 그의 악행에 대해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운 ‘탈나치화’ 등을 언급하며 이는 모두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의 예시라며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을 맞고 죽은 민간인, 살해된 여성과 임신부, 폭격을 당한 병원이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군의 폭력과 잔혹성을 과소 평가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후 이 같은 설명에 자신의 사견이 포함됐다고 사과한 후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와 관련한 입장은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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