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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우리은행 600억 횡령금 행방 파악 주력… 직원 동생도 수사선상에

입력
2022.04.28 19:40
수정
2022.04.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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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직원 "변호사 입회하고 말하겠다" 진술 회피
동생은 경찰서 찾아와 "형 무슨 일 했는지 안다"

우리은행 직원이 6년 동안 회삿돈 600억여 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뉴스1

우리은행 직원이 6년 동안 회삿돈 600억여 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뉴스1

우리은행에서 수백억 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직원 A씨가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횡령액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2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15분쯤 우리은행이 고소장을 제출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삿돈 60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당초 횡령액으로 알려진 500억 원대보다 많은 규모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이날 1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진술하겠다"며 주요 내용 진술을 회피했다고 한다. 경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2차 조사를 한 뒤 늦어도 29일 오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 친동생의 공범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A씨 동생은 이날 오전 2시쯤 경찰서에 찾아와 "형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빼돌린 자금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도 범죄수익추적수사팀 5명을 남대문경찰서에 파견했다. 경찰은 횡령금을 찾는 대로 몰수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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