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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군에 곡사포 훈련 완료… 무기 절반은 이미 우크라에 투입”

입력
2022.04.28 09:36
수정
2022.04.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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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전투 대비 곡사포 지원… 사용법 훈련도
"훈련 군인들, 우크라 돌아가 동료들 교육할 것"
곡사포 물량은 비공개… 절반은 우크라에 도착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의용대원들이 곡사포 사격을 하고 있다. 자포리자=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의용대원들이 곡사포 사격을 하고 있다. 자포리자=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155㎜ 곡사포 사용법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군인들은 이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다른 군인들을 교육시키게 된다.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곡사포 물량 절반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에 대한 곡사포 훈련을 이번 주 초에 마무리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로 귀국해 동료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 그룹 50명을 대상으로 곧바로 2회차 훈련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 13일과 21일 잇따라 발표한 총액 16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 목록에는 155㎜ 곡사포,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M113 장갑차, 대전차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전술 드론(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155㎜ 곡사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처음 제공하는 무기로, 주로 시가전이 펼쳐졌던 수도 키이우 주변과 달리, 사방이 탁 트인 평야 지대인 돈바스 지역 전투를 위해 투입됐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보낸 곡사포 90기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수치는 언급할 수 없다”며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다른 무기 시스템에 대한 훈련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에 대항할 수 있도록 공격용 무기 지원을 늘리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위험’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매일같이 핵 위협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국의 전략적 핵 억제 태세에 대해 여전히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도 이 전쟁이 지금보다 심화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핵의 영역으로 위기가 고조되길 원해선 안 되며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전날 독일에서 40개국이 참여한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모든 발언은 매우 위험하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도 핵전쟁을 원하지 않고, 아무도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러시아에 엄중히 경고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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