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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건도 돕자… EU·英 관세 철폐, 美 철강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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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경제적 곤경에 빠진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기 위해 서방이 관세 혜택 등 경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6년 EU와 우크라이나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적용되지 않는 모든 우크라이나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1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일과 야채 같은 쿼터제 적용을 받는 농산물은 물론, 올해 말 관세 폐지 예정이던 비료와 알루미늄 제품 등이 대상이다.
EU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 강관과 고온 압연 강철제품 등에 적용되는 반덤핑 관세도 없앤다. EU의 제안은 EU 의회에서 동의를 얻으면 곧바로 시행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협의했다”며 “우크라이나의 경제 활동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앞서 영국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모든 물품에 대한 관세를 1년간 철폐하고 수입 쿼터를 없애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보리, 꿀, 토마토 통조림, 닭고기 등을 영국에 수출하는 우크라이나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그간 영국은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평균 22% 관세를 매겨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산 철강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우크라이나도 적용 대상 국가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 비중이 0.5%로 크지 않고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상품 수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관세 유예는 상징적 조치로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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