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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추방되는 러시아, 유엔세계관광기구도 탈퇴

입력
2022.04.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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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진 탈퇴 의사 밝혀..."자격정지 즉시 발효"
러, 유엔 인권이사회 이어 국제기구서 두 번째 탈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탈퇴를 선언했다. UNWT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회원국 자격 정지 투표를 진행하자 먼저 탈퇴 의사를 밝혔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가 UNWTO 탈퇴 의사를 밝혔다”며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한 UNWTO는 27일부터 이틀간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 여부를 결정한 투표를 위해 임시 총회를 개최한다. 러시아가 탈퇴 의사를 밝혔어도 UNWTO는 투표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원칙적으론 159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지만 러시아가 자진 탈퇴하면서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있는 UNWTO는 관광과 국가 간 거래를 촉진할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UNW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관광업계에 최대 140억 달러(약 17조7,1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러시아가 탈퇴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유엔은 지난 7일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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