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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한국, 올 여름까지 유럽으로 LNG 물량 일부 돌린다”

입력
2022.04.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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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에너지 부족 위기
미국 또는 유럽 요청에 따라 올 여름까지 LNG 전용키로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차량들이 21일 액화천연가스(LNG)를 넣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크라마토르스크=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차량들이 21일 액화천연가스(LNG)를 넣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크라마토르스크=AFP 연합뉴스

한국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으로 에너지 부족 위기에 처한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일부를 돌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한국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미국 혹은 유럽의 요청에 따라 올 여름까지 LNG 물량 일부를 유럽에서 사용하도록 전용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중동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부터 주로 LNG를 수입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면서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향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가스 공급 중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천연가스 대체 공급처를 통한 가스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1로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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