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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뒷다리 다친 채 보호소서 구조된 강아지 '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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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서울 강북구 도봉로에서 뒷다리를 다친 2㎏의 작은 강아지가 발견됐습니다. 시민들의 신고로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로 입소했는데요. 강아지는 통증으로 비명을 질러댔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입질을 했습니다.
지자체 보호소는 다친 동물이 들어와도 따로 치료를 해주기 어렵습니다. 강아지가 그렇게 방치된 사이 지자체 보호소에서 동물을 구조해 입양을 보내는 단체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동행)이 강아지 구조에 나섰습니다.
단체도 다친 강아지를 구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척추까지 다쳤을 경우 치료하기도 어렵고 큰 수술비를 감당하는 것도 어려워서입니다. 하지만 아파하는 강아지를 외면할 수는 없었고, 강아지를 구조했는데요.
동물단체들은 보호소에서 구조한 개를 제일 먼저 동물병원에 데려갑니다. 지자체 보호소에는 여러 장소에서 온 많은 개들이 함께 지내기 때문에 혹시 있을 전염병 감염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동행 활동가들은 강아지에게 '리나'(5개월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병원에 데려갔는데요.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파보 장염(파보 바이러스)에 걸린 게 확인됐습니다. 워낙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아 활동가들의 애를 태웠는데 3일간 치료 이후 건강 상태가 회복되며 파보 장염을 이겨냈습니다.
왼쪽 뒷다리는 검사 결과 뼈가 조각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다친 지 시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치고, 지금은 걷고 뛸 수도 있습니다.
최미금 동행 이사는 "커다란 귀에 뽀송뽀송한 털이 매력적인 데다 사람이 눈길만 줘도 꼬리를 흔들며 온몸으로 좋다고 한다"며 "지금 평생 가족을 찾을 가장 중요한 때다. 성격 좋고 귀여운 리나와 함께할 분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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