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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국방, 24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회동…러 침공 후 최고위급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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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문이 이뤄질 경우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미국 국무ㆍ국방장관이 온다”면서 “이것이 큰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국민들을 지지하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이 빈손으로 여기에 와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구체적인 것들과 특정한 무기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중화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은 이번 방문과 관련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최고위급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는 확전을 우려해 꺼려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정상들은 개인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월 폴란드 국경 지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했었다.
전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공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8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군사ㆍ경제적 추가 지원을 비롯해 러시아 선박에 대한 미국 입항 금지 등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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