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인천시장 유정복·박남춘 '리턴매치'...이정미 출사표

입력
2022.04.22 14:47
수정
2022.04.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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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 1년 선후배...관료에서 정치인 변신도 판박이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왼쪽부터 박남춘 현 시장, 유정복 전 시장, 이정미 전 대표. 뉴시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를 놓고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왼쪽부터 박남춘 현 시장, 유정복 전 시장, 이정미 전 대표. 뉴시스

6ㆍ1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 전 시장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한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4년 만에 숙명의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남춘 시장이 57.66%를 득표하며, 35.44%를 얻은 유정복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모두 인천 태생에다 제물포고 동문, 행정고시, 관료 출신 정치인의 비슷한 길을 걸었다. 유 전 시장이 박 시장의 제물포고 1년 선배고, 행정고시도 1기수 앞선다.

박 시장은 고려대 법대, 유 전 시장은 연세대 정외과를 각각 졸업했다.

박 시장은 1981년 항만청 근무를 시작해, 항만청 항만물류과장, 대통령 해양수산비서관실 행정관, 국립해양조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해수부 근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인연을 맺어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지냈다. 2012년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18년 유 전 시장을 누르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유 전 시장은 1980년 내무부에 입직해 경기도 기획담당관으로 근무하다가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민선 김포시장을 지냈다. 만 36세 나이에 김포군수에 임명돼 전국 최연소 타이틀도 갖고 있다.

유 전 시장은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첫 김포군수가 됐고, 이후 김포에서 17·18·19대 3선 의원을 지냈다.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3년 안전행정부 장관을 거쳐 2014년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이 ‘친노ㆍ친문’으로 분류된다면 유 전 시장은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친박’으로 분류된다.

전·현직 인천시장의 리천매치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인천 박문여중과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입학 2년 만에 중퇴한 후 인천 부평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 비례대표의원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하고 2020년 21대 총선 땐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서 출마해 재선을 노렸지만 낙선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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