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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참석하는 G20 재무장관 회의 일부 보이콧... 압박 현실화

입력
2022.04.19 08:11
수정
2022.04.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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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IMF·WB 춘계 총회, G20 재무장관 회담
옐런 美 재무장관은 슈미갈 우크라 총리와 양자 회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이 세계 외교 무대에서 ‘러시아 배제’를 행동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부터 요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춘계 총회 및 이 기간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대대적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번 행사 기간 IMF와 WB 회원국을 향해 러시아를 더욱 압박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회피하거나 회피 노력을 도와주는 국가 단속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러시아의 경제와 지도층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의 군산복합체와 공급망을 파괴함으로써 군수 분야를 서서히 분해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음을 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회의를 보이콧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앞서 6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 러시아 대표가 참석하면 자신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실천하겠다는 이야기다. 외신은 미 재무부 보도자료에는 옐런 장관의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다른 나라 고위 당국자들도 일부 세션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대면이 아닌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는 세션에는 러시아의 참석과 무관하게 미국의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또 옐런 장관은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아데예모 부장관은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슈미갈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강조하고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결의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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