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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 장성 또 전사…지금까지 최소 8명 사망

입력
2022.04.17 13:15
수정
2022.04.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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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소장, 돈바스 교전 중 사망
“러군 전술 문제로 고위장교 최전선 내몰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러시아군 8군 소장의 영정 사진.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러시아군 8군 소장의 영정 사진.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군 장성이 또 전사했다.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장성은 최소 8명에 이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베글로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8군 소장이 전사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묻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글로프 주지사는 장례식에서 “오늘 우리는 진정한 영웅과 작별한다”고 조사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프롤로프 소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과의 전투에서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며 “돈바스의 어린이, 여성, 노인들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을 듣지 못하도록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베글로프 주지사는 애도했다.

이로써 최소 8명의 러시아군 장군이 이번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군 장성 총 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군 전사자 가운데 최소 20% 가량은 장교급이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게재된 전사자, 현지 관료가 언급한 전사자 등을 종합한 1,08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프롤로프 소장의 전사도 러시아군의 전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 장교들이 최전선에 내몰린 결과란 게 NYT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공습을 계속했으나 우크라이나 군의 결사항전과 보급 부족, 사기 저하 등에 부딪쳐 퇴각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러시아 본토와 맞붙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이어주는 전략요충지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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