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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마리우폴 함락" 항복 요구 최후통첩…젤렌스키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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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함락당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자국군과 자국민을 없애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마리우폴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역에만 일부 병사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 “모스크바 시간 17일 오전 6시까지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시한을 제시하며 “목숨을 구할 유일한 기회는 항복 하는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4,000명 넘게 사망했고 1,464명이 투항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상황이 극도로 심각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리우폴에서 우리 군대와 병사들을 제거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한다면 평화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영토와 국민을 놓고 협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개전 직후부터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50일 넘게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다. 도시는 90% 이상 파괴돼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됐다. 시당국은 사망자만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해 마리우폴을 공격하고 추가 병력을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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