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무기 8억 달러 더 보낸다"

입력
2022.04.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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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1억 유로 규모 추가 지원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아이오와주 디모인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디모인=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아이오와주 디모인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디모인=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포병 시스템 및 병력 수송 장갑차 등 8억 달러 규모로, 기존 지원까지 감안한다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총 24억 달러(약 3조 원)가 넘는 지원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악괸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낮 58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추가 지원 패키지와 가능한 미국의 거시 경제 원조에 대해 논의했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에 동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통화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준비를 함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무기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무기들이 파괴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새로운 군사 원조는 이미 제공했던 시스템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범위한 공격에 대한 맞춤형 능력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로부터 주요 (군사적) 능력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꾸준한 무기 공급은 러시아에 맞선 전투를 지속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지원 예산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대응해 의회 허가 없이 미국 방산품의 이전을 승인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이뤄진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지원하는 무기에 155㎜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 발,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대포병 레이더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곡사포는 이번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처음 제공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특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제공하는 장비는 즉시 선적될 것이라며 최전선까지 무기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최소 6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도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원조를 밝혔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새로운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게 군사 장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미 지원한 1억 유로 규모의 군사 장비에 더한 것으로 추가 지원 장비 품목 및 수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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