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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우크라 GDP 45% 감소, 러시아도 11% 하락”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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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도 1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으며 기반시설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 같은 양국 경제의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전적으로 전쟁 기간과 강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의 영향은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WB는 이번 전쟁으로 철도와 다리, 항만, 도로 등 우크라이나의 생산 기반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됐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농업 생산에도 차질을 빚어 우크라이나 경제 잠재력이 더 떨어지며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빈곤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B는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5.5달러(약 6,760원)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빈곤층 비율이 올해는 19.8%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쟁 이전 1.8%에서 11배나 늘어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즉각 원조가 필요하다고 WB는 설명했다.
러시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WB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소득이 감소하고 빈곤율과 물가는 급등하며 공급망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중앙아시아에도 전쟁의 영향은 만만치 않다. WB는 유럽과 중앙아시아 내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제가 4.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벨라루스나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 등의 무역이 감소하고 러시아와의 금융망이 막혀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나라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경제적 연관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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