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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휴전' 요구한 교황… "어리석은 전쟁, 무기 내려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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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로 이어지는 성주간(고난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제안했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성지주일)’ 미사 말미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부활절 휴전에 들어가자”며 “이는 재무장과 전투 재개를 위한 휴전이 아니라 진정한 협상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한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도 “폭력에 의지하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잊고 무의미한 잔혹 행위까지 하게 된다”며 “우리는 어리석은 전쟁을 통해 이를 보게 된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고 규탄했다.
성지주일은 성주간의 첫날로 예수가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것을 기념한다. 올해 성지주일 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2년간 신자가 없거나 소수 신자만 참례한 가운데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이달 1일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다시 장소를 광장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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