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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기차역 폭격에... 국제사회 "비열한 전쟁범죄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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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민간인 대피에 사용되는 기차역을 폭격한 것은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는 약속도 놨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가해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분쟁지역 사람들의 안전한 대피와 인도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국제법상 의무를 지닌 모든 당사자는 긴급히 인도적 휴전에 동의해야 한다”며 “이 잔인한 전쟁을 즉각 종결하길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러시아가 범한 또 다른 끔찍한 잔혹 행위라고 지칭하면서 “우리는 동맹과 함께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은 분명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이 “경악스럽다”고 한 뒤 러시아가 일으킨 부당한 전쟁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 대피에 사용되는 기차역을 공격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며 러시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또 “인명 피해에 모골이 송연하다”고 덧붙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도 “부당한 전쟁을 피하려는 민간인의 탈출로를 차단하고 인간적 고통을 야기하는 또 다른 시도”라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당국자는 집속탄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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