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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안보리서 “러 가장 끔찍한 범죄” 연설… 민간인 학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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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비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ㆍ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 원격 중계된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 학살에 대해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책임을 요구한다"며 "러시아군과 명령을 내린 자들은 모두 전쟁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전범을 심판했던 뉘른베르크 재판과 같은 절차를 요구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참상을 "사람들은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살해당했고 길가에 정차한 차량 안에서 탱크에 치였다"며 "러시아군은 단지 재미로 사람들을 고의로 죽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러시아군은 여성들과 아이들, 가족들을 살인했고 시신을 불태우려 했다"며 "사람들이 고문을 당한 뒤 뒤통수에 총을 맞고 숨졌다. 일부는 거리에서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같이 그는 살인, 고문, 성폭행 등 러시아군의 잔혹 행위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묵을 지키는 노예로 만들고 싶어한다”며 유엔에 “즉각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갖는 안보리 체제 개혁을 요구했다. 앞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유엔 차원의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기 때문이다.
그의 화상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 착석한 각국 대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는 러시아 특사도 참석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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