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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ㆍ스페인ㆍ덴마크ㆍ스웨덴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

입력
2022.04.05 22:48
수정
2022.04.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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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집단학살 뒤 유럽 각국서 추방 이어져
“불법 정보수집 활동, 국가안보 위기 초래”
유럽 각국, 이틀간 추방된 러 외교관 148명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4일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길거리에 방치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부차=AP 뉴시스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4일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길거리에 방치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부차=AP 뉴시스

독일과 프랑스, 리투아니아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부차 등지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분노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유럽을 중심으로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0명, 스페인은 25명, 덴마크는 15명, 스웨덴은 3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탈리아는 러시아 외교관 추방 사유를 “우리 국가안보와 연관되었을 뿐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초래된 위기를 생각할 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이들(추방된 러시아 외교관)이 스페인 국익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덴마크는 "이들은 우리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했고 우리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불법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추방된 이들은 대부분 해당 국가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 등지에서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이후 지난 48시간 동안 추방당한 러시아 외교관은 148명에 달한다. 리투아니아가 이날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추방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정부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각각 40명, 35명 추방했다. 벨기에, 네덜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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