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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키이우 인근 러시아군 3분의 2 철수”

입력
2022.04.05 08:12
수정
2022.04.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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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서 전열 정비, 돈바스 등 투입될 듯”
“125여개 부대 우크라에… 폭격기 하루 200여 회 출격”

러시아군 차량과 탱크들이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키이우= EPA 연합뉴스

러시아군 차량과 탱크들이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키이우=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둘러싸고 배치된 러시아군의 3분의 2 가량이 철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병력은 러시아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서 전열을 정비하고 우크라이나에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은 철수 전에 키이우에 초점을 맞춰 20개 미만의 대대 전술 부대를 배치했지만 지금은 3분의 1정도만 주변에 남겨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병력보강 등 재정비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로 다시 파병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철수한 러시아군 다수가 친러 국가이자, 우크라이나의 북쪽 접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집결했다”며 “이들은 재조정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다시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 병력 재배치 후보지로 거론된다. 크림반도에서부터 동쪽으로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전략요충지로, 러시아의 숙원인 흑해 인접 부동항 지역인 마리우폴에도 러시아군 병력 보충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한 125개 이상의 대대 전술부대 중 대다수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러사아 폭격기들이 하루에 200회 이상 출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공습은 동부 전선 전략적 요충지인 이지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마리우폴을 장악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며 헤르손 방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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