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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집단학살은 연출”… 안보리 소집 요구한 러시아의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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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 등지에서 퇴각하며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출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러시아군의 만행을 감추기 위한 적반하장 격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폴리얀스키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급진주의자들이 부차에서 벌인 극악무도한 도발에 대해 4일 유엔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차에서 발견된 다량의 시신 관련 영상 등은 러시아군을 전쟁범죄자로 몰기 위한 우크라이나 측의 조작이라는 게 러시아 측 주장이다. 시신의 팔이 뒤로 결박당한 채 살해돼 길거리에 방치된 모습 등은 소위 연출이라는 얘기다. 러시아군은 부차 점령 기간 동안 민간인은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대피했으며, 러시아군의 폭력 행위로 피해를 본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폴리얀스키 대사는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고 몰아세웠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 5일 회의를 할 것을 요청했다며, 러시아가 이 회의를 자신들이 요청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탈환한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차에선 시신 300여 구가 집단 매장됐고, 이 중 일부는 손이 등 뒤로 결박당한 채였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린포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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