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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유치원에서 기다렸지만… 결국 버려진 보더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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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서울의 한 반려견 유치원을 다니던 '슈바'(7세∙수컷)라는 보더콜리가 있었습니다. 슈바는 순한 성격에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노는 성격이었는데요.
3일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을 돕는 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하 유행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슈바는 여느 때처럼 유치원에 맡겨졌습니다. 달랐던 건 이후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치원 운영자는 보호자에게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운영자는 보호자가 남긴 정보를 통해 보호자의 직장으로 연락을 했는데요. 보호자로부터 반나절 만에 돌아온 건 슈바의 소유권에 대한 포기 각서였다고 합니다. 평소 유행사의 유기견 돌봄 봉사를 해온 유치원 운영자는 그동안의 호텔 비용 등을 받지 않고 슈바를 데려왔습니다. 어차피 슈바를 돌려보낸다 해도 제대로 돌볼 것 같지 않았고, 소유권 포기를 받아야 새로운 입양 가족을 찾아줄 수 있어서였습니다.
이후 유행사 활동가들은 입양 공고를 올리고 슈바의 가족 찾기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슈바에 대한 다른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슈바의 전 보호자를 아는 지인에 따르면 불도그와 같이 지냈는데 사이가 안 좋았는지 슈바만 베란다에서 지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슈바는 유치원에서 다른 개들과는 잘 지내지만 유독 불도그가 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하게 군다고 합니다. 차분한 성격에 기다려, 부르기 교육(콜링) 등 기본적인 교육도 마친 상태고요. 다만 산책할 때 오토바이를 보면 달려들려고 했는데 훈련사의 교육으로 지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김민정 유행사 활동가는 "슈바는 이해력과 눈치가 정말 빠르고 똑똑하다"며 "전 보호자가 포기 각서에 쓴 슈바의 특징은 '착하고 교육이 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어 "유치원에서 함께 놀던 다른 친구들은 돌아가지만 혼자 남아야 한다는 걸 아는 것 같아 안쓰럽다"며 "슈바가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성 좋고 똑똑한 슈바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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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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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yuhengsa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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