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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 수도권 탈환” 선언… 동·남부 최대 격전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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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키이우 주변의 수도권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지역을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동ㆍ남부 지역에서는 퇴각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측이 평화협상 타결 직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해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총력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주(州) 전체가 침입자(러시아군)로부터 해방됐다”고 밝혔다. 키이우를 에워싸고 공습을 펼치던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수도권을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했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 북부 체르니히우주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전선을 재편하면서 보급로를 단축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을 모두 점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화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가 후원하는 분리주의자들이 8년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내전을 벌였던 곳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이후 이곳을 차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도 전선을 재편한 러시아군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크림반도에서부터 동쪽으로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전략요충지로, 러시아의 숙원인 흑해 인접 부동항 지역이다. 러시아가 도시의 90%가량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의한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서쪽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도 이날 공습을 감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일 오데사의 정유시설 1곳과 연료 저장시설 3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오데사의 항구 산업지구에서 폭발음이 울린 뒤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은 전투기의 움직임에서도 포착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주 러시아 공군의 활동이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집중됐다며,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 활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화상연설에서 “러시아는 돈바스와 우크라이나 남부 전체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 러시아 측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SNS를 통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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