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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러시아, 올해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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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에 맞닥뜨린 러시아가 역설적으로 올해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제제로 인한 내수 감소로 상품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국제금융협회(IIF)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0억∼2,400억 달러(약 242조1,800억∼290조6,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였던 작년의 1,200억달러(약 145조3,100억원)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는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서방 각국 정부의 제재와 기업들의 ‘자체 제재’로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를 운반할 선박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국제 원유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등 일부 ‘우호국’을 제외하고 러시아산 원유 매수에 나서는 이들이 없어 러시아산 원유는 염가에 판매되는 실정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우랄산 원유는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26%가량 낮은 가격에 팔렸다. 다만 IIF는 이런 상반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러시아의 3월 원유 수출액은 111억 달러(약 13조4,400억 원)로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 감소도 흑자 규모 확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제재로 내수가 급감, 가공상품 수입이 줄어들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IIF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경상수지 규모는 수출 부문에서는 에너지와 그 밖의 원자재가, 수입 부문에서는 가공상품이 결정한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러시아 경제 규모가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 봤다.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 속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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