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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에 '소련제 탱크' 최초 지원

입력
2022.04.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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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전쟁, 새 단계 들어서는 신호일 수도"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파괴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키이우=AP통신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파괴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키이우=AP통신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동맹국과 함께 소련제 탱크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주차에 접어든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NYT에 바이든 행정부가 우방과 협력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줄 아는 소련제 탱크를 이송할 것이며,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탱크가 전달되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있는 러시아 표적에 장거리 포격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는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선 군사 활동을 줄이고,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탱크 공급이 교착상태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탱크를 어느 나라에서, 몇 대 지원할 예정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전투기와 탱크 등의 지원을 반복 요청해왔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보유한 탱크와 비행기의 1%만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난 후에는 미국에 구체적으로 탱크 지원을 요청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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