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이우 주변 러군 20% 재배치"… “철수는 아닌 듯”

입력
2022.03.31 08:37
수정
2022.03.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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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 체르니하우, 수미 공격 러시아군”
“일부는 벨라루스 갔지만, 러시아 본국 후퇴 없어”
“러 여전히 키이우 공습, 돈바스엔 민간용병 배치”

러시아군 전차가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러시아군 전차가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러시아군의 20%가 재배치됐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철군 움직임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란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소규모 군대와,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을 재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부와 북서부 외곽에서 공격한 러시아군이 재배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체르니히우와 수미를 공격했던 부대 일부는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로 이동했다고 커비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이는 “철수가 아닌 재배치”라고 그는 강조했다. 러시아 본국으로 돌아간 러시아군은 아직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이들 러시아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전장에 재배치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군대를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여전히 공습과 포격으로 키이우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 1,000명 가량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배치했다고도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은밀히 용병을 동원하는 사기업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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