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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와 평화협정, 돌파구 마련 확신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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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 협상과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논의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봤다고 말한 것과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전날 열렸던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유망하다거나,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에서 크림반도 문제가 언급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크림 지역은 러시아의 일부”라며 “러시아 헌법은 누구와도 러시아 영토의 운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여지조차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우크라이나 측이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향후 15년간 러시아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내용과 엇갈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이날 중 러시아 측 수석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논의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석대표에게 미룬 ‘자세한 내용’ 설명이 빈 껍데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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