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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이버전 두고 공방…러시아, “미국이 배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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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사회기반시설 등에 해킹 공격을 당했다며, 그 배후를 미국이라고 콕 집었다. 미국은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푸틴은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첨예해진 양국 갈등이 사이버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사회기반시설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사이버 용병 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에 러시아의 주요 사회기반시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루 수천 건의 해킹 공격을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국가기관, 사회기반시설의 해킹 공격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보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러시아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미국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며 즉각 부인했다. 에밀리 혼 미국 국가안보국 대변인은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주장한 활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모스크바의 언급은 잘못된 정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쪽이 진실이든 이런 공방을 계기로 미ㆍ러 간 사이버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 외무부가 직접 “공격의 배후가 (미국으로) 식별됐으며,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법에 따라 행동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보복 공격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는 ‘진전된 첩보’를 입수했다”며 “공격할 경우 반격하겠다”고 밝힌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더힐은 러시아가 ‘특수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안된 거짓 정보를 점점 더 퍼트리고 있다며 사이버전 역시 러시아의 위장 깃발 전략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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