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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폴란드서 우크라군 '훈련'하나... "조언과 지원일 뿐"

입력
2022.03.30 07:47
수정
2022.03.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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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프셰미실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우크라이나로 귀환하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로이터 연합뉴스

29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프셰미실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우크라이나로 귀환하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군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직접 파병은 아니지만 무기 지원에 이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 주둔 미군이 서방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는 무기 및 장비의 사용법을 우크라이나군 측에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기간에 미군으로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전술 무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폴란드에는 정기적으로 미군과 교류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있는데 대통령은 그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직접 훈련시킨다는 것은 미국의 직접 군사 개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해명으로 해석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폴란드 주둔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넘길 때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전통적 의미의 훈련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런 교육은 폴란드에서 선적된 무기를 가져가는 우크라이나 병력에 서방이 보내는 재블린 등 일부 장비 사용법을 보여주는 것처럼 전술적이고 순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최고사령관인 토드 월터스 미군 유럽사령관도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물자에 관한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지만, 현재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보·첩보 공유에서 인상적인 진전을 이뤘고, 지원 물자에 대한 우리의 조언과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접적인 지원일 뿐 직접 군사 개입을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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