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한, 안보리 결의 위반...협상 테이블 돌아오라"

입력
2022.03.30 04:50
수정
2022.03.30 16:4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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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했다. 동시에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과 그들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ICBM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삼가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라고도 했다.

두 정상은 별도로 공개한 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두 정상은 북한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요구하고, 이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또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1,080㎞, 정점고도 6,200㎞를 기록했다. 한미 군 당국은 화성-15형 시험 발사로 분석했다.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로 2018년 4월 이후 유지해온 ‘핵실험ㆍ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이 종료됐다.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했다”며 “두 정상 모두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외교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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