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4월 핵무기 소형화·다탄두 기술 위한 핵실험 가능성"

입력
2022.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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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현안보고 출석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4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가 직접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북한의) 의도가 명확히 나타났기 때문에 4월로 가면 추가 행동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며 일부 예측하는 핵실험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핵실험과 관련해선 (핵무기) 소형화, 다탄두(MIRV) 기술 (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4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의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도 한가지쯤은 있어 보인다”면서 “만약 그들(북한)이 내부적으로 뭔가 실패한 게 있다면 만회할 필요가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이 앞서 16일 신형 ICBM ‘화성-17형’을 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당시 실패를 수습할 목적으로 2017년 11월 이미 시험발사한 ICBM ‘화성-15형’을 다시 쏘고 화성-17형인 것처럼 꾸몄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정세 공백 같은 것을 조기에 활용할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인지 15형인지 말해줄 수 있느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한미 정보당국에서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준기 기자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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