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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74% “미국 우크라에 파병할 것”

입력
2022.03.28 14:24
수정
2022.03.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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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방송 1000명 여론조사
82%는 러시아 핵무기 사용할 것

유럽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백악관으로 귀환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유럽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백악관으로 귀환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이 이미 러시아와 싸우고 있거나 조만간 싸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응답자의 과반을 차지했다. 사실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손을 잡고 러시아와 직ㆍ간접적 전쟁에 착수한 상태라는 얘기다.

미국 NBC뉴스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8일부터 22일 사이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병을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직접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결국은 미국이 이 전쟁에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셈이다.

실제 이미 미국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는 응답도 16%로 나타났다. 조만간 미국이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는 응답(41%)까지 더한다면 57%가 ‘전시 상황’이라고 답한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것이라는 응답도 82%에 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잇따라 제기한 핵무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 미국인의 의식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제대로 대처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28%만이 긍정적인 답변(매우 잘 하고 있다 12%ㆍ상당히 잘 하고 있다 16%)을 내놨다. 이에 반해 44%는 신뢰감이 거의 없다고 답했고, 27%는 조금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부정답변을 한 비율도 43%(거의 없다 7%ㆍ조금밖에 없다 36%)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반적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51%로 지난 1월 54%에 비해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소폭 내려앉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설문에 응답한 등록유권자 중 46%는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봤고 44%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역시 오차범위 안 각축 상황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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