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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러 연방 가입 국민투표 계획…우크라 "한국처럼 분단시키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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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추진하는 국민 투표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한국과 같은 분단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니트 파세치니크 자칭 LPR 지도자는 현지 매체에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세치니크는 "주민들은 궁극적인 헌법적 권리를 행사해 러시아 연방 가입 여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번 국민투표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것처럼 더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3년 말 크림반도의 일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친서방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러시아는 군대를 파병해 주요 시설을 점거했다. 이듬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한 상태에서 러시아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한 후, 96.8%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3월 16일 독립 국가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크림 자치공화국'이 됐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방 구성국이 되기 위해선 양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국처럼 둘로 나누려 한다고 비판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우크라이나를 둘로 나눠 러시아가 통제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서 남한과 북한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부다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인은 곧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벌일 것"이라며 러시아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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