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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폴란드 방문한 날… 러, 인근 르비우 로켓 공격

입력
2022.03.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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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침공 이래 르비우시 내부 최초 타격
연료저장시설 등 파괴돼 최소 5명 부상
하르키우 핵 연구시설도 공격..."피해 규모 확인 불가"

26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하늘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이날 르비우 동부 외곽 지역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비우=AP 연합뉴스

26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하늘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이날 르비우 동부 외곽 지역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비우=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날, 러시아는 국경 인근 도시 르비우를 폭격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시의 핵 연구시설을 향한 포격도 계속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주(州) 주지사는 로켓 두 발이 시 동부 외곽 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로켓은 다행히 주거지역은 비껴갔지만 연료저장시설과 군수공장 등을 파괴해 최소 5명이 부상당했다.

시 당국은 공습 사이렌이 종료될 때까지 방공호 안에 머물러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르비우시 경계 안쪽이 공습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어디든 폭격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근 폴란드를 방문해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지지를 표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는 도중 이뤄졌다.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약 60km 떨어져 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포격 당한 연구시설인 '물리학 및 기술 연구소'에는 실험용 원자로가 설치돼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가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을 인용해 "원전 부지 내에서 전투가 멈추지 않아 피해 규모 추정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10일에도 같은 연구소를 폭격했지만, 당시 러시아의 포격에도 다행히 핵심 핵연료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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