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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국인 투자자 증권 매도 금지”

입력
2022.03.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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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호국 국채ㆍ회사채 원리금 지급도 정부 승인시만
서방 경제제재로 러 자산 동결되자 보복 조치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포돌스크에서 24일 한 행인이 환율을 고시하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포돌스크에서 24일 한 행인이 환율을 고시하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 매도를 금지하는 등 러시아 내 자산 이동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게 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자본 이동 제한, 외국 투자자의 유가증권 매도·금융권 자산 반출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제재에 참여하거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비우호 국가에 제재조치도 취해졌다. 대러 제재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 국채·회사채 원리금 지급은 정부 관련 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 제재로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3,000억 달러(약 367조원) 정도가 동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외환보유고에 속한 금이 해외로 반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외환보유고의 금은 모두 러시아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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