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EU 27개 회원국, 가스 공동구매 한다

입력
2022.03.26 11:55
수정
2022.03.26 18:31
구독

러 가스 의존도 줄이고 가격 상승에 대응
EU 회원국 수요 취합해 구매협상
가스 대규모 비축한 뒤 공유하기로
러 가스 전면 수입 중단은 안해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브뤼셀=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브뤼셀=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가스·수소·액화천연가스를 공동구매 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가스 가격 상승에 협상력을 높여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앞으로 회원국의 가스 등 에너지자원 구매 수요를 취합, 회원국 대표로 구매 협상을 이끌기로 했다. 앞서 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공동구매 했다.

또 EU 회원국들은 다음 겨울 공급 부족사태 방지를 위해 미리 가스를 대규모로 비축, 공유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재 25% 수준인 지하 저장고 가스 저장량을 오는 11월까지 최대 용량의 80%, 내년까지 9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전면 중단을 요구했지만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이 난색을 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U는 공급처를 다변화해 올 연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 2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앞서 EC는 미국,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러시아 외의 가스 생산국과 접촉했다. 또 한국·일본 등 주요 가스 수입국에도 공급량 일부를 유럽으로 돌릴 수 있는지 의향을 타진했다.

김청환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