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개전 한 달 만에 ‘10대 10’ 군 포로 첫 맞교환

입력
2022.03.25 09:26
수정
2022.03.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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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선박 선원 간 맞교환도 성사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이 19일 우크라이나군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들이 19일 우크라이나군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한 달 만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처음으로 군 포로를 맞교환했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전쟁 포로 교환이 이뤄졌다”며 “붙잡힌 러시아 군인 10명을 돌려주고, 우리 군인 10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서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에서 구조된 러시아 민간인 선원 11명과 러시아 측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민간 선박 승무원 19명을 맞교환한 사실도 공개했다.

러시아 하원에서 임명한 연방 인권위원회 위원장 타티야나 모스칼코바도 베레시추크 부총리가 언급한 군인 및 민간 선원 맞교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레시추크 부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지역 의원 등 관리 14명을 포로로 붙잡았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또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증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고문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동부 도시 멜리토플에서 러시아군에 끌려가 구금됐던 이반 페도로우 시장도 지난 17일 풀려났다. 2002, 2003년생 러시아 징집병 9명과 맞교환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페도로우 시장은 러시아에 협력하라는 압박에도 끝까지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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