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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장경제 개혁가 추바이스, 우크라 침공 반대하며 조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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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시장경제화 개혁을 이끈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경제부총리가 직책을 내려놓고 러시아를 떠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밑에서 대(對)국제기구 관계 특별대표직을 맡았던 추바이스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추바이스는 현재 터키에 있으며 귀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바이스는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 경제학자였던 예고르 가이다르를 추모하며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논쟁에서 나는 항상 그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는 나보다 전략적 위험을 더 잘 이해했던 것 같다. 내가 틀렸다"는 글을 남기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추바이스는 1990년대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의 설계자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 정부 시절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진 첨단기술센터 ‘나노기술공사’를 이끌었고, 2020년 12월부터 대국제기구 관계 대통령 특별대표직을 맡아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러시아 관료들이 공직에서 물러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당시 경제 보좌관이자, 2018년까지 부총리를 맡았던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도 지난 14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은 우크라이나 시민과 함께 한다", "이번 전쟁을 포함해 모든 전쟁은 인생에서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후 국가지원기관인 스콜코프 기술기금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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