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활동하는 추자현,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

입력
2022.03.21 11:16
수정
2022.03.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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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이런 실수 더 하지 말았으면"

배우 추자현이 최근 김치를 먹는 장면을 찍어 올린 영상. 김치가 '파오차이'(오른쪽)로 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배우 추자현이 최근 김치를 먹는 장면을 찍어 올린 영상. 김치가 '파오차이'(오른쪽)로 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추자현이 일상을 찍은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잡음이 인 과정은 이렇다. 추자현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차오홍슈에 최근 라면과 함께 김치를 먹는 장면을 담은 짧은 분량의 영상을 올렸는데, 자막에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됐다. 이 캡처 사진은 국내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최근 중국의 김치 공정, 한복 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추자현을 비판했다. "안 그래도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 선양도 하고 외화를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게 서 교수의 지적이다.

중국은 동북공정 중 하나로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라고 주장한다. 김치를 팔 때 파오차이 표기도 강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개정,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바꿨다. 파오차이란 표현은 지침에서 삭제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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