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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과 협상 준비 돼 있다… 실패하면 3차 대전”

입력
2022.03.21 01:18
수정
2022.03.2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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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종식 단 1%의 기회라도 있다면 잡을 것”
“매일 무고한 국민들 잃고 있어”
“국민의 존엄성, 우크라 군 반격능력 증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 키이우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 키이우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2년 동안 그(푸틴 대통령)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은 가능성이라도 타결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희생이 너무 크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우리가 이 전쟁을 종식할 단 1%의 기회라도 있다면, 그것을 잡아야 한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매일 사람들, 무고한 국민들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 시도가 실패하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협상 시도들이 실패하면 이번 전쟁은 3차 세계전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형식이든, 어떤 기회든 푸틴과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확고한 결사항전 의지도 거듭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리를 말살하고 죽이려고 침공했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의 존엄성과 함께, 우리 군이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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