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서 민간인 최소 902명 사망”

입력
2022.03.21 00:59
수정
2022.03.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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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구 4분의 1 국내외 피란”
“폴란드ㆍ체코 난민 수용능력 한계 우려”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서 9일 영안실 직원들이 검은색 비닐로 싸인 관에 희생자의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에서 9일 영안실 직원들이 검은색 비닐로 싸인 관에 희생자의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 마리우폴=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이 902명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선 인구의 약 4분의 1이 피란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인권사무소(OHCHR)는 전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이 최소 902명이 사망하고 1,459명은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대부분 중포, 다연장로켓, 미사일, 공습 등에 의한 것이라고 OHCHR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내외로 피란을 떠난 인구는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날까지 국외 피란민이 338만9,044명에 달하고 이후 6만352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유엔 등에 따르면 16일 기준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피란한 인구는 648만 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는 난민 수용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폴란드에선 국립경기장을 우크라이나 피란민 등록 임시시설로 바꿨다.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란민 유입으로 수도 바르샤바 인구가 17% 증가했다. 체코 의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이 일자리·의료보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교실 정원을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내무부 장관은 난민 유입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난민을 수도 프라하에서 지방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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