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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ISS 파견 러시아 우주인 ‘우크라 국기’색 우주복 착용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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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된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색깔의 우주복을 착용해 전쟁반대 퍼포먼스를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러시아 당국이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ISS에 도킹한 러시아의 소유즈 MS-21 우주선의 비행사 3명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우주복을 입고 등장했다. 서방의 일부 언론과 네티즌은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추측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때로 노란색은 그냥 노란색일 뿐”이라며 이를 공식 부인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새로운 러시아 우주인들이 입은 우주복 색상은 그들이 졸업한 모스크바 바우만 공과대학의 로고 색"이라면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찾으려는 행동은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또 이 우주복 색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지난달 24일) 한참 전에 결정됐다고 로스코스모스는 밝혔다. 3명의 우주인 중 한 명인 올레그 아르테미예프는 로스코스모스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모교의 (로고) 색깔을 선택했다"며 “우크라이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우주에 있더라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국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예프는 ISS에 도착한 뒤 로스코스모스가 생중계한 화상 교신에서 "우리가 (우주복) 색을 고를 차례가 왔고, 노란색 재료가 많이 쌓여 있어서 이를 골라야 했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는 로스코스모스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한 성명에서도 "우리 우주복에 숨겨진 상징이나 신호를 찾을 필요가 없다"며 "색은 그냥 색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예프와 데니스 마트베예프, 세르게이 코르사코프를 태운 MS-21은 18일 오후 8시55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발사시설에서 발사돼 3시간 남짓 후 ISS에 도착했다. 이들은 러시아인 2명, 미국인 4명, 독일인 1명이 머물고 있는 ISS에서 약 200일간 지내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ISS는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공동 추진하는 우주개발 사업으로 20년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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