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젤렌스키 “푸틴, 이제 대화할 때”…우크라-러 정상회담 성사될까

입력
2022.03.19 13:58
구독

젤렌스키 "러, 막대한 손실 직면하게 될 것"
4차 협상 러 "입장 좁혔다" VS 우크라 "제자리"
푸틴 "특별 작전목표는 돈바스 해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7일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정상회담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연설에서 러시아를 향해 “이제 회담할 때가 왔다. 대화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정의를 회복할 때가 왔다”며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는 향후 여러 세대가 재기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이 어렵다는 걸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답보 상태였던 양국간 4차 협상이 조금씩 진척되고 있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중립국 지위,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문제는 협상 핵심 조항 중 하나이고, 이 문제에 대해 양측이 할 수 있는 만큼 입장을 좁혔다”고 했다. 하지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러시아가 종전 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기존 요구사항을 반복하고만 있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도 연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크림반도 병합 8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