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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110분 통화…시진핑 "우크라 위기 원치 않는다"

입력
2022.03.19 01:26
수정
2022.03.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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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충돌과 대치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평화와 안보는 국제 사회의 가장 소중한 보물"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1시간 50분가량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각자의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원하지 않으며 양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전 9시 3분(미국 동부 기준)부터 통화를 시작해 10시 53분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는 미중 갈등 등 상호 관심사는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 중국에 대러 지원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통화를 앞두고 미국의 개입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위협과 강압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이해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할 경우 "강력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 방송은 중국 관영 CCTV를 인용해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군사 대치의 단계로 가서는 안 된다"며 "충돌과 대치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평화와 안보는 국제 사회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며 "우리는 미중 관계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책임을 받아들여 세계 평화와 평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후 4개월 만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접촉이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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