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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충격에 무디스,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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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심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17일 내놓은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내다봤던 3.0%에서 2.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종전 4.3%에서 3.6%로 낮췄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경제적 비용이 초래되고, 이는 경기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급 부족으로 발생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생산비용 증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투입물 조달에 차질이 생기고, 그에 따라 자동차 등 첨단 제품 제조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반도체 제조에 핵심 역할을 하는 희귀가스인 네온의 28%, 크립톤 48%, 제논 49%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두 나라 간 전쟁으로 이들 품목 공급이 막힐 경우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제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디스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4.0→3.7%) 등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끌어내렸다. 특히 △독일(3.8→1.8%) △영국(4.3→2.8%) △프랑스(3.8→2.7%) 등 러시아에서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들여오는 유럽 국가의 하향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0%에서 –7.0%로 수직 낙하했다.
내년에도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G20은 3.2%에서 3.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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