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통화한 마크롱·숄츠 “푸틴, 전쟁 끝내려는 의지 안 보여”

입력
2022.03.13 09:45
수정
2022.03.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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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3국 정상 통화...佛·獨 "즉각적인 휴전" 요구
푸틴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 인간방패로 활용"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2일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12일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치고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틀만에 통화해 즉각적인 휴전을 재차 촉구했다. 다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휴전 협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75분간의 통화에서 독일 연방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즉각적인 휴전과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프랑스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통화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양국 정상에게 우크라이나의 실제 상황을 전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자행한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민간인이 교전 지역에서 피란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ㆍ프랑스ㆍ독일 정상은 지난 10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통화했으며, 당시에도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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